과량 복용 시 독이 되는 비타민 B? 나이아신, 피리독신!

수용성 비타민 B

비타민 B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대부분은 과량 복용 시 소변으로 배설되어 독성이 거의 없는 편입니다. 그러나 비타민 B군 중에 과량 복용할 경우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 있는 데 바로 비타민 B3(나이아신)과 비타민 B6(피리독신)입니다.

 

 

비타민 B3(나이아신)

비타민 B3는 니코틴산 또는 나이아신이라고도 하며 활성형은 니코틴산아미드입니다. 니코틴산아미드는 NAD, NADP의 구성성분으로 당 분해, 지질 합성 과정 등 에너지 생성에 필요합니다.

 

또한 여드름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여드름 연고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니코틴산아미드 4%를 주성분으로 하는 동화약품의 <세비타비겔>은 염증성 여드름의 국소 치료에 승인을 받았습니다.

 

나이아신 고용량은 중성지방과 LDL-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H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에는 고지혈증 치료에 사용되는 나이아신 단일제 전문의약품이 있었지만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미비하다고 밝혀지면서 현재는 거의 처방되지 않습니다.

 

 

비타민 B3 결핍증

비타민 B3 결핍의 원인은 급성 질환, 심한 상처, 감염, 화상, 회복으로 인한 칼로리 소모의 급격한 증가, 트립토판 섭취 부족 등이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이나 영양상태가 불량한 고령자에게 나타나는 펠라그라(pellagra)가 비타민 B3 결핍의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햇빛에 노출되는 피부에 반점이 생기고, 피부가 두꺼워지거나 과다한 색소 침착으로 화상 입은 것처럼 보입니다.

 

또한, 입, 혀, 점막 등에 염증이 생겨 설사를 하고 심한 경우 신경계까지 영향을 미쳐 정신이 혼란한 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옥수수에 포함된 나이아신은 소화가 잘 안돼는 물질과 결합되어 있어 인체가 이용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옥수수를 주식으로 하는 지역에서 비타민 B3 결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편입니다.

 

 

비타민 B3 이상반응

나이아신의 1일 최대 섭취량은 35mg 으로 고용량 복용 시 안면 홍조, 작열감, 위장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상반응으로는 오심, 구토와 같은 위장장애, 가려움증, 저림, 두통, 간독성, 빈맥, 고혈압, 피부병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고함량 비타민 B군을 함유한 일반의약품을 섭취한 경우 메스꺼움, 소화불량 등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비타민 B1, B2 등은 고함량으로 유지하면서 나이아신의 함량은 낮게 출시한 제품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나이아신의 또 하나의 부작용은 요산배출감소입니다. 1000mg 이상의 고용량 나이아신을 복용할 경우 요산 배출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국내에 출시되는 일반의약품에는 이 정도로 고함량이 들어가지는 않지만 그래도 걱정되신다면 나이아신 고함량 제품은 주의해 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활성형인 니코틴산아미드의 경우 1일 최대 섭취량은 1000mg이며, 치료용량에서 이상반응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반응형

비타민 B6 (피리독신)

비타민 B6는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대사, 각종 신경전달물질의 합성 등에 관여합니다. 또한 피부나 점막, 신경의 기능을 유지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헤모글로빈의 합성에도 관여하고 심혈관계 위험인자인 호모시스테인을 메티오닌과 시스테인으로 전환하는 역할을 합니다.

 

구각염, 구순염, 설염, 습진, 피부염 등에 사용이 승인되었으며 항암제 투여로 인해 발생하는 손발증후군의 증상을 경감시키기 위해 사용되기도 합니다. 

 

또한 임신 중 입덧, 월경 전 증후군에도 사용됩니다.

 

 

비타민 B6 (피리독신) 결핍증

비타민 B6의 결핍은 다른 비타민 B 부족과 함께 유발됩니다. 결핍 초기에는 피곤, 짜증, 여드름, 피부염, 불면, 우울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각해 질 경우 피부염 양상이 심해지고 철적 모구성 빈혈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비타민 B6 (피리독신) 이상반응

비타민 B6의 1일 최대 섭취량은 100mg이며, 수용성 비타민이지만 과량 섭취 시 각종 이상반응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지각신경장애, 말초신경장애, 감각 이상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200mg ~ 600mg의 고용량에서는 유즙 분비 호르몬인 프로락틴(prolactin)을 저해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임부투여 안전성 등급은 A로 안전한 편이지만 고용량 복용 시 출생한 신생아게 상대적으로 결핍을 유발해 피리독신 의존성 발작이 생길 수 있어 임부의 경우 과량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임부용 비타민에는 보통 10mg 이하로 함유하고 있어 안심하고 복용하셔도 됩니다. 

 

 

결론

독성이 있다면 비타민 B3, 비타민 B6를 복용하면 안 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비타민 B3, 비타민 B6는 인체 생리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체내에서 합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충해 주는 것이 필요하며, 해당 영양소가 부족하거나 결핍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복용해야 합니다.

 

보통 이상반응이 나타는 상황은 최대 섭취량보다 많은 양을 복용했을 경우 나타납니다. 따라서 1일 최대 섭취량을 넘지 않은 선에서 적절히 복용한다면 이상반응 걱정 없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2023.04.14 -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정보] - 혈관 건강 해치는 호모시스테인, 해결 방법은? 비타민 B6, B9, B12

혈관 건강 해치는 호모시스테인, 해결 방법은? 비타민 B6, B9, B12